[경제플러스=박기락 기자] 유상증자를 놓고 자금 세부 사용내역을 확정한 LG전자가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주식시장에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8일 오전 9시 31분 현재 LG전자는 전일대비 3.05%(1900원) 오른 6만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가 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조 62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사용 내역에 대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내년 투자금의 절반 이상 수준인 6109억원을 휴대폰 사업에 집중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이외 선행 기술을 확보하는데도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다는 것.

LG전자의 유상증자 발표 직후 자금 조달 목적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아 다소 혼란을 초래했다. 이달 2일 7만 1000원대를 기록하던 LG전자는 유상증자 이슈가 나온 이후 4일 6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7일 LG전자가 유증 자금 조달 목적을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악재로 여겨지던 이슈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주가 회복도 시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도 LG전자에 대한 투자 관점을 펀더멘털 개선 쪽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4분기 휴대폰 적자 축소와 전사의 흑자전환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내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도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은 충분히 반영됐다.”며 “유상증자가 LG전자의 펀더멘털을 훼손하지는 않은 만큼 더욱 원활한 현금흐름에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은 “LG전자의 유증 결정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은 확실해졌지만,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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