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기락] 지난 3일 1조원대 유상 증자 계획을 발표한 LG전자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장시작 직후 6만원으로 하락한 LG전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 9시 47분 현재 전일대비 0.97%(600원) 오른 6만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주주배정 후 실권 일반 공모방식으로 1조 62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부분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휴대폰 기술력 부진과 투자 실패에 따른 책임을 주주에게 돌리는 위험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전일 급락한 LG전자의 주가에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결국 LG전자의 주가를 좌우할 이후 변수는 유상 증자에 따른 자금의 용도가 될 전망이다. 기존의 사업 경쟁력 강화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의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하이닉스 인수와 같은 M&A는 부정적인 요인을 추가적으로 야기할 수 있다는 것.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금 확보에 따른 기술 투자 자금력과 재무 구조 개선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주가 수준은 동사의 경쟁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추정된다.”며 “유상 증가가 결정된 이상, 감정적으로 동사 행태에 대해 주식 매도로 대응할 수 있으나, 투자자 입장에서 냉정한 의사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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