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 채무위기 해법은 1mm씩 진전을 하는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만큼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것.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위기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진을 이뤄내기는 하겠지만 온전한 해결방안이 그 자리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렇게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채 위기는 지난 수십년간 누적된 결과"라면서 "정상회의 한 번으로 종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정책담당자들이 위기 차단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잘 알고는 있지만 "이는 어렵고, 오랜 시간의 작업이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일 메르켈 총리는 정부 대변인을 통해 23일 정상회의에서 유럽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신속하고, 포괄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는 어렵다면서 해법 모색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P모간 체이스의 수석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매키는 "정상회의에서 광범위하고, 충분히 심도있는 해결 패키지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면서 "독일에서 나오는 발언들은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호세 알베르토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을 만난 뒤 23일 정상회의는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뤄내겠지만 이후에도 추가 조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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