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공급 '저질 식자재' 적발

[경제플러스=이정길 기자] 군부대로 공급되는 식자재가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2일 "지난해 9월 국방부와 각 군 본부 등을 상대로 후생복지사업 추진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저질ㆍ유해 식자재 납품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009년 5월과 지난해 8월 강원도 소재 A사와 햄버거 주재료인 `패티`에 대한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A사는 지난해 1~9월 총 16회에 걸쳐 계약조건에도 없는 닭고기를 25%나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군부대에 1, 2등급 쇠고기를 납품하기로 계약하고 3등급의 쇠고기를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다.

이밖에 두부 제조시 국산이 확인되지 않은 콩을 사용한 사례, 담배꽁초 등 각종 이물질이 포함된 식자재를 확인하고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에 식자재 공급업체를 철저히 지도ㆍ감독하라고 지적하고 책임자 징계 요구 등의 조치를 했다.

생산 감독을 소홀히 한 육군 상사와 중사를 징계토록 군 당국에 요청하는 한편 B사의 군 식자재 입찰참가 자격제한을 방위사업청장에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