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고점에서 쏟아지는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결국 1820선을 지켰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63포인트 상승한 1823.8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1827선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지며 지루한 등락을 나타냈다.
매수하는 외국인과 매도하는 기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4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에도 코스피 지수는 고점에서 쏟아지는 펀드 환매에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은 강한 펀드 환매 물량에도 불구하고 4300억원어치를 사들여 코스피 지수에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 막판 매수세를 자극하며 550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편 일본 엔/달러 환율은 1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일본 정부가 환율 시장에 개입을 밝히면서 국내 기업들의 엔고로 인한 경쟁력 강화의 호재가 악재로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중국 관련 수혜주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을 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산업의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계, 화학, 음식료품, 증권, 운수창고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민상일 이트레이드 투자전략팀 팀장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아시아 디커플링 기대는 긍정적이지만 대외 불안정 및 펀드환매 등은 디커플링 강도를 약화시킬 것이다”며 “대외변수의 흔들림에 따라 출렁거림을 반복하는 가운데 완만하게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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