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10일 코스피지수가 2년 3개월만에 1800선 위로 올라와서 안착했다.

국내외 경제지표의 호전과 유럽국가의 국채발행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1조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인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개인(5503억원)과 투신권에서 매물이 나왔지만 상승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8.22포인트(1.02%) 상승한 1802.58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008년 6월 8일 이후로 1800선을 밟아보지 못했지만 이 날 2년 3개월만에 18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상승세를 타면서 단숨에 1800 고지를 넘어섰지만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1800선을 잠시 지키지 못했었다. 하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든든히 받치며 매물을 소화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약 4780억원의 매수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가 약 5380억원 가량의 매수를 하게 영향을 미쳤다.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 날 화학과 금융업,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면서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사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강세장에선 증권주가 제일 먼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보험주가 강세장에서 소외됐다. 김지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지연으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해 보험 업종의 당초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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