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26일(현지시간) 지난 2008년 6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장중 1만2천선을 회복했다. 기대 이상으로 호전된 주택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양적완화 기조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기 이전 상징적 고점대을 터치하며 추가상승 기대감을 높인 미 증시의 여파는 최근 2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장중 1만2천선을 회복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25p(0.07%) 오른 1만1985.44p로 장마감했다.

금융위기 이후 부진했던 주택지표 호조가 이날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미국의 신규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18% 증가한 32만9000건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1992년 이래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축주택 재고 물량은 19만채로 4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금리동결로 양적완화 기조 연장을 확인한 미 연준의 입김도 강했다. 최근 화두로 떠올랐던 인플레 우려도 이날 연준의 결정으로 그 영향력이 감소됐다.

이날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2차 양적완화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2년째 현행 0~0.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2차 양적완화가 재정적자 규모를 늘리고 달러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보다 경기 회복과 실업률 회복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FOMC 성명문을 통해 "경제회복이 지속되고 있지만 노동 시장의 뚜렷한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인 편"이라며 인플레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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