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형주 기자] 기아차가 국제적십자사(ICRC)에 스포티지 30대를 공급하는 조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스포티지 30대를 적십자사에 시험 납품 후, 앞으로 본격적인 납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기아차의 부품조달과 교육훈련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4400대의 차량을 운용하고 있는 적십자사는 앞으로 5년간 매년 약 600대씩 발생하는 차량 교체시에 우선적으로 기아차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총 조달규모는 2천만 달러를 상회하게 된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계약에서 스포티지의 독특한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분쟁지역에서 적십자사 차량이 군용차량으로 오인돼 공격받는 사례가 많았는데, 스포티지는 이러한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품질과 성능 면에서도 한국차가 유럽차와 일본차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럽산과 일본산 자동차 독점시장이었던 적십자사에 처음으로 한국 자동차를 조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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