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서울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세우고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해 늘어나는 플랜트 수주에 따른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이달 중으로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13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엔지니어링센터는 플랜트 전체 공정의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프로세스 설계를 비롯해 기계, 배관, 전계장, 토목 분야 등 전문 설계 인력으로 구성된다. 이밖에 구매, 영업, 견적 분야 인력도 함께 채용해 오는 3월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육· 해상 플랜트의 수주가 증가하는 등 관련 설계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미얀마 가스전(1조6000억원),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2조원), 카타르 가스전 공사(1조원) 등의 육· 해상 플랜트를 수주했다. 전 세계에서 수행하고 있는 공사 규모만 총 170억불 규모에 이른다.
 
천인수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플랜트 분야에서는 유능한 엔지니어링 인력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엔지니어링센터 설립을 통해 현대중공업 플랜트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엔지니어링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5년까지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500여 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향후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무는 울산과 서울 엔지니어링센터에서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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