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옵션만기와 금리인상이 겹치면서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8.69포인트(0.89%) 오른 2108.17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2억원, 48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지수 상승을 이끈 개인은 1787억원을 순매수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화학 조선 등이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건설, 은행, 증권 등 과거 트로이카주들의 상승 가세로 지수가 2100선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날 장 초반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서도 1000억원대의 매물이 집계되며 수급적인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 거래를 통해서는 차익에서 757억원, 비차익에서 2406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되며 총 3163억원의 매물이 나왔다. 하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는 대형주와 중형주들을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탄력을 받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어제 옵션 만기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물량을 털어내 향후 매물 부담은 크지 않다”며 “차익 거래가 많이 줄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조선주의 강세에 힘입어 운수장비가 가장 많이 올랐다. 건설주는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증권, 보험 등 금융 관련주들도 선전했다.

전기전자는 장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지수 상승과 함께 오름세로 돌아섰고 기계 업종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화학, 전기가스, 유통은 부진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지수가 2150에 이를 때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올해 전반적으로는 계단식 상승세가 점쳐진다”고 예상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이 계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를 좋게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