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중국이 자국내 철강업체의 생산량을 제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철강株가 일제히 상승세다. 공급감소가 철강가격 형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철강업종에 햇살이 비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일 오후 1시 20분 현재 포스코 주가는 전일보다 2만4500원(5.08%) 오른 50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현대제철도 5% 가까이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1만6000원 부근에 근접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도 철강업황 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이런 주가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에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크다.
박기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은 내수가격 조정 임박에 따른 불확실성 및 봉형강류부문의 침체 등으로 단기 모멘텀은 떨어졌지만, 바닥인 만큼 오히려 향후 개선의 여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하반기에는 높은 가격대의 원재료가 본격 투입되면서 마진에 따른 이익률 축소는 불가피해 보이나, 고로부문에 대한 기대감은 그만큼 극대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봉형강류의 극심한 시황 부진과 B 열연공장 보수공사의 차질로 현대제철의 주가는 8월 이후 정체기에 접어들었던 상태.
박 연구원은 "열연공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4분기 실적의 개선여지는 분명해질 것"이라며 "고로 1기가 초기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함에 따라 내년 고로 2기 가동도 이익 확장의 모티브가 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전승훈 연구원은 "철강산업의 구조적 공급 과잉 이슈는 내년 하반기에나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9~10월에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추천했다.
전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3분기는 인도의몬순시즌으로 인도산 철광석 수출량이 급감한다"며 "몬순 시즌이 끝나는 9월 중순 이후의 주가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7~8월 중국 철강사들의 감산은 계절적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정상적인 국면이라면 철강사들의 감산은 원재료 수요를 감소시키고 철강재 공급량은 축소시켜 마진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승훈 연구원은 "중국 봉형강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 및 연말 고로 2기 성장모멘텀이 유효한 현대제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