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지난해 주말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하면 한강 편의점의 평균 매출은 11%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국민카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개인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미세먼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오프라인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KB국민카드는 아울러 최근 3년 동안(2020 ~2022년) 미세먼지 농도와 비정형데이터 SNS, 블로그, 뉴스 등에 게시되는 ‘미세먼지’단어를 포함한 문서도 살펴보았다. 

최근 4년간 1~5월 한강공원지역 편의점의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의 매출건수 증감을 보면 2019년 미세먼지 ‘나쁨’인 날 한강공원지역 편의점 매출건수는 16%(여의도 26%, 잠실 10%, 반포 6%) 감소했다. 주중 25%, 주말 17% 줄었다. 코로나19 기간인 지난해에는 11% (여의도 11%, 잠실 20%, 반포 14%) 감소했고 주말에는 18% 하락했다.

또 같은 조건에서 한강공원지역 편의점의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 시간대별 매출건수 증감을 보면 2019년 매출하락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15 ~18시로 25%(주중 36%, 주말 28%) 감소했다.

반면 18시 이후 매출하락은 11%(주중 26%,주말 2%)으로 낮시간대보다 매출하락이 낮았다. 지난해, 올해도 낮 시간대 보다 밤 시간대 매출하락폭이 감소했다. 

최근 4년간 1~5월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 여가·오락서비스 업종 매출건수 증감을 살펴보면, 2019년 미세먼지 ‘나쁨’인 날 실외형 여가·오락서비스의 주중, 주말 매출건수는 감소했다.(주중 9%, 주말 1% ), 지난해에는 주말 12%, 올해 주말에 22%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전 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2019년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의 실내형 여가·오락서비스 업종 매출은 주중 4% 감소한 반면 주말은 2%(영화관/미술관/공연장 5%, 보드게임/당구장/볼링장 3%)늘었다. 반면 지난해와 올해 주말 실내형 여가·오락서비스 업종 매출은 각각 13%, 9%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서울시 미세먼지 ‘나쁨’ 발생일수 현황을 보면 미세먼지 ‘나쁨’ 인 날(미세먼지 농도 81㎍/㎥ 이상)은 2019년은 29일 발생했고, 지난해 21일간 발생했다.

이에 비해 2020년과 올해 1~5월에는 미세먼지 ‘나쁨’ 발생일수가 3일과 7일에 그쳐 2019년, 2021년에 비해 미세먼지 영향이 낮았다.

 서울시 미세먼지 월평균 농도는 2019년 1월은 66㎍/㎥, 2월 57㎍/㎥, 3월 70㎍/㎥, 5월 54㎍/㎥ 으로 다른 해 대비 높았다. 지난해 3월은 68㎍/㎥으로 2019년과 비슷하며 5월 미세먼지 농도는 62㎍/㎥으로 2019년 보다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6월이 되면 감소했고 10월이 되면서 다시 높아졌다. 

한편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SNS, 블로그, 뉴스 등에서 ‘미세먼지’ 단어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2021년 3월의 ‘미세먼지’ 단어 발생 문서는 약 30만건으로 집계됐다. 같은해 5월은 약 16만건 발생했다.

또한 올해 3월 미세먼지 단어 발생건수는 12만건 이상으로 코로나19 기간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관련 내용으로 SNS, 블로그, 뉴스 등에서 언급량이 증가해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대하여 카드 매출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SNS 등의 비정형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소비패턴을 더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주제로 소비 행태에 대한 의미 있는 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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