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두산그룹이 미래 신사업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두산은 2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약품, 의료 기기와 자동 판매기 운영업 등을 신규 사업에 추가했다.

지난해 12월 의약품 용기 회사 ‘SiO2머티리얼즈사이언스’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의약품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최종 확정했다.

‘에너빌리티’는 ‘energy(에너지)’와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를 결합한 조어로,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enable’의 의미도 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가스터빈·수소·해상풍력·소형모듈원전(SMR)을 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뿐 아니라 3D 프린팅, 디지털, 폐자원 에너지화 등 신사업도 발굴하며 사업을 확대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21년 만에 사명 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이날 IDG캐피탈·한국투자파트너스·DS자산운용으로부터 2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본격적인 물류용 수소드론 개발 투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DMI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26만 383주를 주당 10만 3693원에 발행했다. 증자 이후 DMI에 대한 ㈜두산의 지분율은 100%에서 약 86.96%로 변동된다.

DMI는 이번 투자 자금을 △제품 라인업 강화 △우수 인력 유치 △해외 영업 활동 강화 △수랭식 연료전지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수랭식 연료전지는 물류·수송 용도의 대형 모빌리티에 탑재되는 핵심 요소다.

DMI는 물류드론 및 10~50㎏의 페이로드(탑재 중량)를 지닌 카고드론 사업화를 위해 국책 과제를 진행 중이다. 물류용 드론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이후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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