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 국내 독점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가장 먼저 제휴하면서 IPTV 점유율이 크게 확대된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서도 가입자를 크게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자사의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 양사는 최근 협상을 마무리 짓고 오는 11월 국내 서비스를 개시하는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 서비스와 연동한다.

이를 통해 U+tv와 헬로tv, U+5G 및 LTE 이용자들은 손쉽게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U+tv는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플러스를 제공해 한층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KT-KT스카이라이프는 점유율 31.8%로 1위를,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은 점유율 25.2%로 2위, SK브로드밴드는 점유율 24.6%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2018년 12월 398만5209명에서 2019년 447만569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엔 483만6258명으로 증가했다. 넷플릭스 제휴 2년 만에 가입자 수가 85만1049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의 올해 1분기 가입자 수는 1억360만명으로, 글로벌 1위 넷플릭스의 2억800만명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4년에는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가 넷플릭스를 제칠 거라는 예상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들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디즈니의 영화, TV 프로그램부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최신작, 스타(Star) 브랜드를 통해 제공되는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가 제작한 작품들까지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 12일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디즈니플러스 제휴 요금제도 선보인다. 공식 출시시점에 맞춰 고객들이 LG유플러스 서비스와 디즈니플러스를 한 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U+tv를 통한 디즈니플러스 전용 리모컨을 제작해 콘텐츠 이용 편의성 강화를 도모한다. 고객들이 IPTV 메뉴를 통한 콘텐츠 탐색 과정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디즈니플러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 별도의 버튼을 구성할 예정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미디어 서비스 사업·운영 역량과 디즈니의 우수한 콘텐츠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와 미디어 이용행태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이른바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