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가운데, LG그룹 5개 계열사에도 여성 사외이사가 처음으로 발을 들인다.

LG그룹은 LG전자·㈜LG·LG유플러스·LG하우시스·지투알 등 5개 계열사가 올해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LG하우시스와 지투알은 이날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음달 주총에 상정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서수경 교수는 국내 교수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고부가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LG하우시스의 경영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광고대행사 지투알은 디지털 마케팅 및 뉴미디어 분야 전문가인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LG전자·㈜LG·LG유플러스도 이사회를 통해 여성 사외이사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중 ㈜LG와 LG유플러스는 ESG 및 오픈이노베이션 분야 전문가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자산 2조원 이상 LG 상장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는 것이 LG그룹 측의 설명이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법(내년 8월부터 적용)을 준수하고, 이사회 내에 ESG·공정거래·각 사업별 전문성 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LG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를 확대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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