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NH투자증권 이 총 207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ADNOC 보유 가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리스법인(SPC) 지분 매입 계약을 마무리했다. 컨소시엄은 미국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인 글로벌인프라파트너스(GIP), 캐나다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 싱가포르국부펀드(GIC),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 이탈리아 인프라 펀드 운용사 스남 등으로 구성됐다.

NH투자증권 등 컨소시엄은 ADNOC이 설립한 SPC의 지분 49%를 인수한다. 49% 지분 인수대금은 약 101억달러로 NH투자증권은 SPC의 지분 6% 정도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 자금은 약 1조600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자금 조달을 위해 우선 글로벌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나머지는 기관투자가에 지분을 재판매할 예정이다.

가스 파이프라인은 38개로 구성됐고, 총 길이는 982.3㎞나 된다. 컨소시엄은 이 파이프라인 임대권을 소유하게 된다. 투자기간은 20년이다. ADNOC는 지분 51%를 계속 보유하면서 총 운영 관리, 자본 지출 등을 담당한다.

국내 증권사 투자로 보면 역대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다. 지금까지는 2018년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 등의 컨소시엄이 투자한 프랑스 덩케르크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지분 40% 인수가 약 85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기회가 중동 지역에서 한국 투자기업의 저변을 넓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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