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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다⑩-판매 현장을 가다] ‘디젤 엔진’ 종말시대... 폭스바겐은 ‘디젤 광풍’세계적 추세 ‘脫 디젤현상’에 한국은 거꾸로... 매장 찾은 고객들 “솔직히, 디젤 차량구매 망설여진다”
도정환 기자  |  doko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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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9  0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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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 최근 디젤게이트로 2년여간 판매정지 조치를 받은 폭스바겐이 지난 3월부터 국내 판매를 재개한지 약 3개월만에 수입차 판매순위 빅3에 들더니 지금까지 3위를 수성하고 있다.

3월 첫 판매 모델이 된 ‘파사트 GT’를 필두로 5월부터 SUV ‘티구안’을 7월엔 ‘티구안 올스페이스’, 8월엔 ‘파사트 TSI’, 곧 출시 될 ‘아테온’ 까지 라인업을 선보였다.

그래서, 기자는 최근 국내 수입차 판매실적이 돋보이는 폭스바겐 판매 매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앞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디젤게이트로 인해 신뢰를 잃은 줄만 알았던 최근 폭스바겐의 판매성적표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신형 티구안 출시 첫 달인 5월 1561대가 팔리며, 역대 최대 월간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인기에 힙입어 폭스바겐은 5월 2194대를 판매해 수입차 빅3에 다시 복귀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6월 1839대 판매 3위, 7월 판매 순위도 1627대로 여전히 수입차 빅3를 유지 중이다.

실제로도, 기자가 방문한 판매 매장엔 차를 보기 위한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영업사원들 모습엔 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일단, 팔수 있는 차가 없기 때문이다.

기자가 영업사원에게 물었다. “지금 계약하면 언제 출고 받을 수 있나요”, 영업사원은 “차가 없다. 예약해야 하는데 대기 고객이 너무 많아서 올해 받을 수 있을 지도 장담 못한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특히,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거의 판매가 끝난 듯 했다.

파사트GT는 그나마 여유가 있는 것 같았지만, 역시 원하는 색상의 차량 계약까지는 쉬워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최근 실시한 '파사트TSI' 차량의 사전 예약 분 1천대가 1분 만에 완판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같이 공급은 적고,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영업사원들은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선호 색상 차량 혹은 옵션이 낮은 기본형 차량을 추천하며, 영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다시말해, 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번 년도는 곧 출시될 ‘아테온’을 제외하곤 이미 팔 차는 다 팔은 것으로 보인다.

   
- 폭스바겐의 인기 열풍의 주인공인 티구안 모습.

이는 바깥 풍경과 대조적이다. BMW 디젤 차량 화재 사건으로 온 나라가 난리가 났는데 폭스바겐 매장 안 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문제는 폭스바겐의 차량들이 대부분 디젤 차량이라는 것이다. 파사트tsi 가솔린 모델을 제외하고는 전부 디젤 차량들을 출시했다.

사실, 디젤게이트 사건 이전 엔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은 효율이 높은 엔진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정평이 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 오염 등의 주범으로 인식돼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BMW 디젤 차량 화재사건으로 인해 안전성에도 금이 가면서, 이제는 독일자동차 브랜드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또한, 기자가 찾은 폭스바겐 매장 곳곳에선 디젤 차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고객들은 영업사원에게 "밖에서는 BMW 차량 화재사건이 불거지고 있는데, 과연 지금 디젤 차량을 사는 것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영업사원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디젤 차량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과 최근 불거지고 있는 BMW 디젤차량 화재사건으로 인해 디젤 차량 구매에 대해 솔직히 많이 망설여진다"며, "과연, 할인을 많이 해준다고 해서 구매를 하는게 미래를 위해 과연 잘하는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기엔 아마도, 폭스바겐의 큰 폭의 바겐세일이 어느 정도 소비자들에게 작용하지 않았나 본다. 하지만, 현재 차량 판매율이 높다보니 차량 할인 폭이 갈수록 줄고 있다. 이미 매장에선 파사트GT와 티구안의 할인율 등이 줄어들은 것을 영업사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영업사원들은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앞으로 할인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난 3월 판매부터 디젤게이트로 인해 잃어버린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의미로 큰 할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뢰를 회복하려면 기존 고객에게 적용을 해야지, 왜 신규 고객에게 적용하는 것인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결국, '팔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여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현대자동차도 세계적 추세인 '탈 디젤엔진' 현상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디젤 엔진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BMW 디젤차량 화재사건 등으로 디젤 엔진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하락해 판매량 감소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 지난 3월부터 폭스바겐의 첫 판매 모델인 '파사트GT' 모습.

올해 국내 상반기 신규 디젤차 점유율은 45.2%에 달했다. 2015년엔 52.2%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2016년 47.9%, 2017년엔 45.8% 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물론, 차량을 선택해 구매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기 전 참고해야 할 것은 최근 폭스바겐, BMW 디젤 엔진 차량에서 계속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디젤 차량의 감소세와 '탈 디젤현상' 추세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며, 문제가 많은 디젤자동차 대신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자동차가 지금 대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새로운 디젤 환경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금보다 '탈 디젤엔진'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국에 불고 있는 폭스바겐 디젤 차량의 인기 광풍은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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