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쌍용차, 전기차 콘셉트 e-SIV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쌍용차, 전기차 콘셉트 e-SIV

[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 이젠 자동차에 친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맞춰 세계 각 나라 완성차 업체들은 그간 전기차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최근 몇 년 사이 부터 전기차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또, 어떤 보고서는 2040년엔 전세계에서 연간 판매되는 차량 3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배터리 개발, 충전소 인프라 확충 문제 등에 온 힘을 쏟으며,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연출하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출시 소식이 뜸한 곳이 있다. 국산완성차 업체인 쌍용자동차다. 개발은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다른 업체들에 비해 너무 조용할 정도로 이상하고 궁금하다.

이처럼 쌍용차가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로 어려운 경영여건을 꼽는다. 업계에선 현재 쌍용차의 취약한 재무구조가 전기차 등과 같은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에 발목을 잡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쌍용차는 그동안 출시된 차량들에 메르세데스-벤츠 등 국내외 업체의 부품들을 사용해왔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핵심 요소들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독자적 능력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충고한다.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쌍용차, 전기차 콘셉트 e-SIV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쌍용차, 전기차 콘셉트 e-SIV

하지만, 얼마전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이러한 지적을 반영하듯 쌍용차는 2020년 순수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 밝혔다. 아마도 새로운 신차 보다는 기존 완성차에 전기차 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UV 전문인 쌍용차가 전기차를 양산한다면, 이점도 많아 보인다. 다른 차종과 비교했을 때 전기차 트림이 흔치 않은 SUV 전기차 모델이라는 점이 시장에서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전기차 개발 지원 의지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쌍용차는 그동안 모든 어려움을 다 이겨내왔고, 다시 재도약해 티볼리, G4렉스턴 등을 통해 성공적인 판매실적을 이뤄내며, 시장에서 전통적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우려하고 있는 취약한 재무구조와 기술력 등을 극복해 이제는 거부할 수 없는 미래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길 바라며, 조만간 쌍용차의 첫 전기차 출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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