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구본준 LG 부회장이 회사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재 확보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을 당부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28일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연구개발상을 시상식에 참석해 “R&D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의 원천”이며, “어려울 때일수록 단기 성과에 연연해 R&D 인재 확보와 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구 부회장은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파악하고 사업과 연계된 기술로 연결시켜 혁신적인 세계 최고·최초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한다”며, “경영진은 R&D 인재의 노력과 도전이 더욱 인정받고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성과보고회는 한 해 동안의 연구개발 성과들을 점검하고 연구팀들에게 ‘LG연구개발상’을 시상하며 격려하는 자리로 이 날 행사에는 최고경영진과 연구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LG는 이날 14개 연구팀을 시상하고 기술 개발에 공이 큰 11명을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으로 발탁 승진시키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둔 R&D 인재들을 시상했다.

올해 연구개발상 대상은 스마트폰 내부의 제한된 공간에 자유로운 모양으로 최대의 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한 LG화학의 ‘프리폼 배터리’가 수상했다.

프리폼 배터리는 전극과 분리막을 층층이 쌓는 ‘라미네이션 앤드 스태킹’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내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LG화학은 고용량 소형전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고출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지 등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전지 분야에 R&D 투자를 강화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개발상 본상은 초고화질(UHD)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해상도 화질의 ‘8K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개발한 연구팀, OLED 패널 자체를 진동판으로 활용해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를 개발한 연구팀(이상 LG디스플레이), 자동차 네비게이션에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마치 실제 도로와 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연구팀(LG전자) 등 10개팀이 수상했다.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서 R&D와 디자인·품질관리·생산기술·IT 등 전문분야에서 특화되고 깊이 있는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