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이 2일 포항제철소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 포스코 패밀리 시무식'에서 50주년 공식 엠블럼이 새겨진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사진=포스코 제공
2일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이 2일 포항제철소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 포스코 패밀리 시무식'에서 50주년 공식 엠블럼이 새겨진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사진=포스코 제공

[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2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달라"고 주문했다. 권 회장은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이 새겨진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포스코가 이처럼 창립 50주년을 강조하는 것은 지난 4년간의 구조조정을 끝내고 새롭게 도약할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1968년 4월 1일이 창립일인 포스코는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려왔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 신규 투자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었다.

한때 7조원을 넘던 연결 영업이익이 최근에는 2조원대 중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2014년 취임한 권 회장은 재무구조 혁신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스테인리스 봉형강을 생산하던 포스코특수강은 경영실적이 양호함에도 업종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각했고 포스코LED와 원전서비스 업체 포뉴텍 등 비핵심 사업 역시 처분했다. 철강 가공 유통 계열사인 포스코P&S, 포스코AST 등은 포스코대우로 단일화했다.

이로써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됐고 해외 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이로 인해 4년간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 개선 효과를 거뒀으며 매년 4000억원 정도의 발생 가능한 손실을 원천 차단했다.

포스코의 연결 자금시재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 8조55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 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7.6%로 내려갔다.

실적도 좋아졌다. 작년 포스코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5조577억원, 영업이익은 3조4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4%, 46.2%나 늘었다.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최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1~2년간 지속적으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장동력 육성과 스마트 팩토리 등 스마트화를 추구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철강 생산 현장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 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여 친환경·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타사가 생산할 수 없거나 경쟁사보다 이익률과 품질 수준이 월등히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올해부터 신성장 사업으로 에너지와 소재 분야에 집중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LNG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 사업을 적극 확대해 장기적으로 광양 LNG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 일환으로 남미 호주 등에서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 개발에 적극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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