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 이야기다. 얼마전 까지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모델 등 칭찬 일색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 티볼리에 쏠린 판매점유율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에서 티볼리에 판매점유율은 절반에 달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선 다양한 차량에 점유율을 분산해 점유율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쌍용차는 지난달 본격 판매를 시작한 대형SUV G4렉스턴이 판매점유율 20%를 넘기며 쌍용차의 티볼리 판매의존도를 분산시켜주고 있어 변화에 주목되고 있다.

20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티볼리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5627대 판매됐다.

이는 쌍용차의 5월 전체판매량 1만2349대의 46%에 달하는 수준이다.

5월 한 달 쌍용차 판매량의 절반이 티볼리인 셈이다. 티볼리가 쌍용차를 SUV명가로 부활시킨 모델인 만큼 티볼리의 높은 판매 점유율은 쌍용차의 실적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티볼 리가 안팔리기라도 한다면, 쌍용차는 다시 위기로 돌아설 수 있다.

그 대안으로 급부상한 ‘G4렉스턴’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2744대 판매되며(렉스턴W 30대 포함) 쌍용차의 판매 점유율 22%를 차지했다.

G4렉스턴 출시 전까지 티볼리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았던 코란도 스포츠(1966대)보다 778대 더 판매됐다.

G4렉스턴이 4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달 55%에 달했던 티볼리의 판매 점유율을 G4렉스턴이 약 10%포인트 낮춘 셈이다.

또, G4렉스턴의 판매 호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쌍용차의 티볼리 의존도를 낮추는 등 쌍용차의 안정적인 경영에 한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