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선박·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총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수출이 증가하면 2011년 12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8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느는 것이다.

다만 이 차관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수출의 하방 위험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 유가 하락 반전, 미국·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신흥국 수입 수요 위축 가능성 등을 꼽았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우리 수출의 약 57%를 차지하는 신흥국의 수입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출 여건 악화에 대비해 주력산업의 선제적인 사업 재편과 12대 신산업별 대책 추진으로 수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흥시장 진출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을 확대하고 전시회, 상담회, 수출바우처 지원도 늘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한다.

이 차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용 없는 수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중소·중견기업 수출경쟁력 강화 지원으로 수출의 일자리 창출 역할을 복원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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