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도한 이지스 구축함은 4년 2개월의 공정을 거쳐 완성됐으며, 우리 해군이 운용할 기동부대의 핵심전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해군 인수단장으로 손차수 제독 등 주요인사, 조선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함정 인도 인수 서명을 거쳐 해군측에 인도된 '율곡이이함'은 해양강군을 향한 핵심 전력으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함, 대공, 대잠능력을 보유한 현존 최강의 전투함이다. SPY-1D(V)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여 그중 20여개의 표적을 동시 공격할 수 있다.
‘율곡이이함’은 최대속력 30노트(55.5km)에 함대함, 함대공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30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또한 광역 대공방어, 지상 작전지원, 항공기, 유도탄 및 탄도탄의 자동추적 및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지스함을 건조하면서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블록 단계에서 전투체계 장비 선행 탑재를 시도했다.
이 작업은 고도의 정밀성을 요하는 첨단 시스템 설치 작업인데다 탑재 후 장비 보호 등 조건이 까다로워 지난 20년간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탑재방법이다.
이번 두 번째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의 함명은 해군 장병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제정됐다. 함형별 명칭은 DDH-Ⅰ(3100t, 구축함) 광개토대왕함급’, DDH-Ⅱ(4300t,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급', DDG(7700t급, 구축함)는 '세종대왕함급'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