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가 제품 라인업을 넓히고 허리띠를 졸라 매 위기를 극복한다는 각오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년 만에 5조원대로 떨어졌다. 4년 연속 영업이익이 줄었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5%에 그쳤다.

노동조합 파업으로 역대 가장 많은 14만 2000여대 생산 차질까지 빚었다. 이에 현대차는 라인업을 확대하고 원가를 절감해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상반기에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고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기대를 거는 모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세단 G70이다.

중국에 맞춤형 전용 신차를 내놓는 등 해외에서도 신차를 투입한다. 러시아에는 판매 호조를 보이는 크레타의 신규 트림을 내놓고, 전략 모델인 쏠라리스 신차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다. 2020년까지 전기차 4종 등 14개 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할 방침이다. 2030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허리띠도 졸라맨다. 지난해 임원이 급여 중 10%를 자진 반납했고, 이달부터는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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