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이 자동차 생산의 세계적 명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차는 자동차 수출의 전략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에 공장을 완공해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네 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기아차는 7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커리아시에서 멕시코공장 준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전했다.

준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연방 경제부 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누에보 레온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페스케리아 시장 등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대사, 기아차 및 협력사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멕시코공장은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높은 수준의 품질경험을 통해 자동차 생산의 세계적 명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멕시코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 공장건설을 시작했고 올해 5월 본격적으로 공장가동을 시작했다.

멕시코공장은 5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10만 대를 생산한 뒤 프라이드 후속 모델(현지명 리오) 등을 추가 생산해 40만 대 양산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네 번째 해외공장인 멕시코공장 완공으로 미국 34만 대, 유럽 33만 대, 중국 89만 대, 그리고 국내 160만 대 등 모두 356만 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해외생산 비중은 49%에서 55%로 올랐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을 중남미 공략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FRA)를 비롯해 일본과 유럽 등 49개 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어 자동차 수출의 전략지로 각광받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 생산량의 20%를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를 미주지역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성우하이텍 등 총 14개 부품회사와 동반 진출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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