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국내 유통시장에서 온라인 거래 비중이 70%에 도달 할 것으로 전망하고 사업플랜을 다시 짜야 한다”

신 회장은 지난달 그룹 임원회의에서 “전체 소비의 15% 수준인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앞으로 30%에 달할 것으로 봤는데, 변화 속도에 대비해 그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것 같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그룹이 ‘온라인 쇼핑 전쟁’에 본격 뛰어들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
신 회장은 “과거 30년보다 앞으로 3년간 일어나는 변화가 더 크고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신 회장 말대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은 급성장하고 있는 상태다.

인터파크가 국내에 온라인 쇼핑몰을 처음 연 1996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3조9340억원으로 10만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뿐 아니라 네이버, SK텔레콤 등 각 분야 강자들이 앞 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 종합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곳은 170개에 이르고,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업체만 20곳에 달한다. 아마존이 장악한 미국, 알리바바가 평정한 중국과 달리 도입된 지 20년이 된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기업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모바일 쇼핑이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3년 6조5600억원에서 지난해 24조4270억원으로 연평균 90% 성장했다. 모바일 쇼핑 비중은 2013년 전체 온라인 쇼핑의 17%에서 올 1분기 51.3%로 치솟았다.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의 신현성 대표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2020년에는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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