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들이 수원 센트럴파크 내 C-Lab 팩토리에서 아이디어 컨셉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직원들이 수원 센트럴파크 내 C-Lab 팩토리에서 아이디어 컨셉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삼성전자는 4일 사원들을 위한 공간인 ‘센트럴 파크’ 개장 소식을 전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창의력 있게 일을 해보라는 요구에도 그런 환경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며 ”젊은 친구들을 위해 창의성을 발휘할 공간과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디어 초청 행사를 지난 3일 열고 센트럴 파크를 외부에 최초로 공개했다. 센트럴 파크는 대지면적 약 1만1593평에 달하며 지상1층의 중앙공원과 지하1층 편의시설 및 C-Lab으로 구성됐다.

지하1층에 들어섰을 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양한 편의시설들이다. 모바일샵과 카페는 물론 은행 등이 모인 금융 업무 공간에서는 해외법인으로 특송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직원들은 은행 업무를 마치고 수다를 떨며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사무실로 돌아간다. 이 모든 일이 바깥 길거리가 아니라 회사 내에서 이뤄진다.

새롭게 단장한 휘트니스 센터는 운동장 반 바퀴에 가까운 넓은 공간과 각종 운동 기기들을 자랑한다. 한쪽에 부스가 설치돼 스쿼시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사내 동호회를 위한 공간들도 있다. 삼성전자 내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 동호회를 위한 무대와 홀, 문화·예술 동호회들이 쓸 수 있는 합동연습실까지 갖춰져 있다.

직원들 사기 향상을 위한 센트럴 파크의 공간들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C-Lab'이다. 토론과 협업을 지향하는 집단지성 공간 C랩은 삼성전자를 '스타트업 기업'처럼 바꿔 열린 소통문화를 지향하겠다고 한 올해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공간이다.

삼성전자 측은 C랩 내부에 3D프린터와 인두 작업대 등을 가져다 놓고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구현하거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랩을 통해 산출한 아이디어를 전시하고 공유하는 공간도 7월에 마련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한 하드웨어를 마련했고, 이제 젊은 친구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 즉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느냐의 문제가 남았다"며 소통하는 직장 문화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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