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 2010년부터 협력사와 상생경영 확대를 위한 '7가지 아름다운 약속'을 선언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어, 업계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 약속은 ▲자금 지원, ▲기술역량 지원, ▲2차 협력사 지원, ▲교육인력 지원, ▲ 협력사 소통, ▲윤리경영과 협력사 공정거래 문화 정착, ▲성과 공유와 협력 지원 확대로 이뤄져 있다.

- 협력사 품질‧생산 노하우 공유 활동

우선,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품질과 생산 경쟁력이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 아래 협력사 스스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직접지도, 벤치마킹, 교육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40여개 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정 최적화와 기술 표준화 등을 포함한 기술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술 지원 핵심은 무엇보다 협력사 스스로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 즉,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는 것이다.

 
 

구체적 지원 방식은 ▲공정 최적화 ▲자동화 기술 지원 ▲표준화 프로세스 제공 ▲운영•품질 관리 ▲작업자 스킬 개선 ▲ 개선 대책 관리 등이다.

특히, 이번에는 과거처럼 품질과 구매 분야가 아닌 기술 전문가들인 생산개발 부문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상주하며 ‘man to man’식 노하우 전수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생산개발센터 각 팀원들이 협력사 현장에 투입돼 실제 작업자를 대상으로 검사 공정 최적화는 물론, 작업 스킬 향상과 기술 표준화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협력사 중 한 곳인MG전자 이희병 대표이사는 “중소기업 현실상 설비 기술력은 한계가 있으며, 외부 교육을 통하더라도 각 사에 맞는 최상의 기술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현대모비스의 핵심 공정 기술지원을 통해 공정설비의 최적화, 프로그램의 표준화, 관리 인력의 역량 향상 등 전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차 협력사로의 상생프로그램 확대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2차 협력사 300여개 社 대표이사와 품질담당 중역을 공장으로 초청해 생산 노하우를 전수하고 소통과 관계 증진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우수 협력사 벤치마킹 행사’를 통해 2차 협력사들 간에 서로 품질향상과 공정개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품질경영 ‧ 생산혁신 ‧ 설계기술 ‧ 생산관리에서부터 해외사례 벤치마킹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에는 2만2천여 명의 1‧2차 협력사 직원들이 현대모비스가 지원하는 사내외 교육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적 대안을 마련했다.

저금리 ‘대출지원 제도’가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와 ‘상생대출’ 제도를 마련해, 협력사들이 이 제도를 이용해 지급보증, 이자지원 등을 도움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들도 신용보험과 연계한 ‘동반성장보험’을 통해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1, 2차 협력사에 대해 지난해 총 1,134억원 규모의 ‘대출지원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이와함께,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매출 3천억원 미만의 협력사에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러한 지원 기준을 매출 5천억원 미만의 협력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시세 원재료가 기준으로 5%의 변동이 발생할 경우 납품단가를 조정해 주고 있다. 중소기업은 원재료가가 상승해도 대기업이 납품단가를 조정해 주지 않으면 그 부담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을 마련해 자동 반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1천억원에 이르는 납품단가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 협력사 기술지원 프로그램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로 하여금 내실 있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협력사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 국산화,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지원을 위해 협력사들에게 100여건이 넘는 자사 독자기술 관련 특허권을 협력사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또, 중국에서 각종 첨단 시험실과 150여종의 시험장비를 갖추고 있는 상해 기술시험센터도 협력사들에게 전격 개방하고 있다. 이는 대단위 시험설비를 갖추기 어려운 여건에 있는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 협력업체들은 지난 해에만 이 시험센터에서 4만 건에 이르는 기술 및 품질인증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는 국내 의왕연구소에 있는 전파무향실 3곳도 부품협력사에 무상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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