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본지 주간 'CEOPLUS'紙 8월30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조정기에 접어들었던 철강 가격이 원자재 가격 등의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업계에서 철근, 형강 등 봉형강류의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

현대제철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철스크랩 및 원부자재 가격으로 인해 생산원가 부담이 최소 t당 100달러 이상 높아짐에 따라 9월 수출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10일부터 신규 가격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폭은 제품과 지역별로 다르지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t당 40~50달러 인상하기로 했으며, 향후 시장 상황과 생산원가에 미치는 요소들의 가격 동향에 따라 수시로 가격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철광석 가격도 최근 두 달 사이 20% 이상 오르면서 전반적인 철강제품 가격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강사들은 줄어든 수요와 재고 증가로 출하가격 대비 t당 8만~12만원을 할인해 제품을 납품해왔다. 그러나 원가 상승의 압박이 커지면서 봉형강류 사업부문은 영업손실이 날 정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철스크랩의 동아시아 수출 가격은 t당 420~430달러로 지난 7월 말 350달러에 비해 크게 인상됐다. 일본산 철스크랩 가격도 t당 3만엔에서 10%가량 상승해 일본 도쿄제철은 8월 들어 철근과 H형강 가격을 각각 t당 3000엔, 2000엔으로 올렸다.

게다가 주요 철스크랩 수입국인 터키와 동남아 지역 철강사들이 구매를 확대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 철근 가격의 경우 t당 517달러에서 8월 558달러로 7.9% 상승했으며, 열연제품도 520달러에서 560달러로 7.7% 올랐다. 터키도 500달러였던 철근 수출가격을 8월 575달러로 15%, 빌릿은 477달러에서 543달러로 14% 인상하는 등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국제 철강재 가격 반등과 맞물려 국내 철근 가격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며 유통가격은 t당 1~2만원 상승한 상태.

아시아지역의 수입가격도 8월중 CFR 기준으로 t당 420달러까지 인상돼 7월말 대비 6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수출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할시 수출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소연 기자 papermoon0@epdaily.co.kr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