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서가을 인턴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SNS를 이용하는 전국 만 19세~59세 스마트폰 사용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 및 SNS 피로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평가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SNS는 자기과시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SNS에 피로를 느끼는 이유로는 ‘부러워할 만한 것들만 골라 자랑하는 사람들이 짜증나서’, ‘타인의 일상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 당하는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총 66.5%에 달했다.

베블런(Veblen)은 1899년 그의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과시적 소비’의 개념을 정립했다. ‘타인의 일상생활에 무감각한 관찰자들에게 자신의 재력을 인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불 능력을 끊임없이 과시하며 입증하는 것’으로 과시적 소비를 설명하는데, 이는 100년이 지난 2024년 현재의 소비를 설명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베블런이 이야기한 ‘관찰자’는 당시에는 물리세계에서 대면하는 사람들에 한정되었겠지만, 현대에서는 SNS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내 일상의 ‘관찰자’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상세계까지 관찰자가 확대되었으므로 과시적 소비에 대한 SNS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2030은 SNS를 통해 효율적으로 부와 성공의 이미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낼 수 있는 과시적 소비에 매력을 느꼈고, 이는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던 양면적 소비와 과소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2022년부터 2030의 과소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본격화되자 과소비를 하는 같은 세대와는 다르게 비소비를 추구한다는 것을 과시하는 ‘과시적 비소비’, 노골적인 소비가 아닌 은근하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비과시적 소비’ 또한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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