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서창준 칼럼리스트] 

24년 1월 초 기준 미국 투자 전문기관인 골드만 삭스는 먼저 세계 경제는 많은 사람들의 전망보다는 더 좋은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 - 골드만 삭스 경제분석 책임자 Jan Hatzius의 팀 보고서: 2024년 거시경제 전망: 힘든 부분은 끝났다.

그 근거로 제시되는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실질 GDP 성장 예상치로, 23년, 24년, 25년 기준으로 세계 전체는 2.7%, 2.6%, 2.7%, 미국의 경우에는 2.4%, 2.1%, 1.9% 라는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5.3%, 4.8%, 4.2%로 두 국가 모두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추가로 인도가 6.4%. 6.3%, 6.5% 로 중국보다 나은 예상 수치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각국 중앙은행에 의한 금리인하 예상에 있어서는 선진국 시장에서 2024년 후반기까지는 3% 중반대의 하락을 예상한다.

그러나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 있어서는 여전히 문제들이 상존한다고 강조한다. 즉 부동산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고 그에 따른 비관주의가 굳어질 위험이 있다. 그리고 인구통계적인 노령화 진행과 노동가능인구 감소가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약간의 수출 경기회복은 있겠지만 중국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글로벌 가치체인의 다변화 흐름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두 번째로 블랙록 투자은행의 24년 경제 전망을 살펴보자. 그 내용은 크게 변동성 확대와 시대적 환경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처로 압축될 수 있다.

즉 새로운 거시경제 환경과 각국 시장에서의 변동성 상황이 이전보다 더 큰 불확실성과 투자수익기회의 분산이 지속되고 있다. “The Great Moderation”이라고도 불리는 “안정적인 성장과 저금리 시기”에 적용되었던 일회적인 단순 투자 할당 전략으로부터 대폭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투자에 대한 단순함의 시기는 이제 끝이고 투자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붙잡아야 하는 시기이다.

현재의 어려움을 좀 더 설명하면, 전 세계적으로 생산 및 제조 관련 제약들이 넘쳐나고 중앙은행들이 인플레를 다루는데 더 힘든 상황들이 남아있다. 즉, 각국 시장은 연착륙의 희망과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 사이에 갇혀 있다. 팬데믹으로부터의 경제 정상화와 함께 감소하는 노동력, 지정학적 파편화와 저탄소 변화의 압박 상황들이 앞길을 막고 있는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투자 포트폴리오 실적을 이끌어가는 핵심으로 거대 힘의 요소들(mega forces: 인구구조 분산, 디지털 분열과 인공지능, 파편화되는 세계질서, 미래 금융, 저탄소 변화)을 활용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중 하나인 디지털 분열과 인공지능의 예로는 유사해 보이는 두 가지 지수, S&P 500 기술지수와 S&P 500지수중에서 전자가 후자보다 23년 기준으로 많게는 30%포인트 이상의 뛰어난 수익률을 보였다.

새로운 세계질서가 더 견고하게 틀을 잡아가는 시점에 갑진년의 갑이 갑옷을 의미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예상하기 힘든 변동성을 예상하려고 하기보다는 더 부지런하게 공부해서 거친 파도를 타고 즐긴다는 관점에서 한 해 투자관리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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