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구본욱 리스크관리본부 전무(사진)가 KB손해보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지난 14일 KB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기환 대표 뒤를 이을 새로운 수장으로 구본욱 전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구본욱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달 중 대추위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구 내정자의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이다.

구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1월 럭키화재(KB손해보험 전신) 경리부에 입사해 재무 관련 부서에 20여 년간 근무했다. 그는 2015년 경영관리부장, 2017년 경영전략본부장, 2020년 경영관리부문장(CFO), 2021년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지내며 KB손해보험 내 대표적인 전략·재무통을 거쳤다.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구 내정자에 대해 “경영전략, 리스크관리 등 주요 직무경험을 기반으로 가치·효율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며 “고객 중심의 핵심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 우위 확보를 통해 ‘넘버원(No.1) 손해보험사’로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추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실제 K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6803억원으로 KB금융 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익 기여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장기·자동차 손해율 개선을 기반으로 한 보험손익의 안정적 창출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회사의 미래이익 재원인 CSM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구 내정자의 공이 적지 않다는 평이다.

구 내정자는 이 같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신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손해보험은 헬스케어, 펫보험 등에 힘을 쏟으며 손보업계 상위권 진입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 내정자가 공식 선임되면 2015년 KB손해보험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게 된다.

KB손해보험은 대형 손보사 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적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구 내정자는 올해 처음 도입된 새 보험회계 국제기준(IFRS17)의 연착륙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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