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성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사례 ‘그놈 목소리’ 공개하자 금융사기 피해금액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4일 그놈 목소리 공개 이후 피해액이 지난해 337억원에서 올해 3분기 154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피해금 대비 환급금액 비율도 같은 기간 17.7%에서 42.3%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지난 7월 13일부터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공개한 후 서민들이 사기전화에 더 이상 속지 않고 면역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인 그놈 목소리 체험관을 통해 총 214개 금융사기 유형을 공개했다.

이에 체험관 방문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 참여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오늘 공개된 3건의 추가 유형 역시 대포통장 매매를 유도하거나 저금리 대출전환을 미끼로 수수료 및 중개료 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특히 서민들에게 전산 삭제를 해야 신용등급이 올라간다는 식의 미끼로 전산작업비·보증금 등 수수료를 요구한 게 특징이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대출업체는 수수료 등 어떠한 명목으로도 대출과 관련해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