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황창규 회장이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를 방문해 5G(세대) 기술 공동 협력과 테스트베드 구축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지시간 28일 황창규 회장은 핀란드 헬싱키 노키아 본사를 방문해 차세대 5G 네트워크 유력 기술인 가상화 기반 FTTA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FTTA는 기존 유선 인터넷 망인 FTTH를 통해 5G 전송망을 구축하고, 안테나와 기지국을 통합한 차세대 5G 기지국 연결 기술이다. 이에 따라 빠른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수 있다.
양사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도 공동 개발키로 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콘텐츠 서버를 기지국에 위치시켜 서비스를 요청하고 받는 지연시간을 단축한다. 고객들에게 끊김 없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후 황 회장은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공동 개발한 광대역 밀리미터파에 기반한 5G 기지국 간의 동시 전송 기술을 이동 중인 차량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연을 통해 이동 중인 차량에서 최대 2Gbps 속도를 구현했다. 향후 현재 속도를 수십Gbps 이상으로 향상 시킬 계획이다.
KT와 에릭슨은 LTE-M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 개발 및 검증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B2B와 B2G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KT는 노키아, 에릭슨과 5G 기술 공동개발 및 검증을 위해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 5G 테스트베드를 연내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노키아와는 FTTA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 에릭슨과는 다양한 5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의 5G 무선접속 기술과 고밀집 무선망 운용 기술 등을 본격적으로 개발, 검증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노키아와 에릭슨과의 협력을 통해 5G 시대의 핵심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