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선임 후 첫 성과를 냈다. 사장 업무를 시작한지 18일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그리스 최대 선사 안젤리쿠시스그룹 계열사 마란탱커스로부터 15만6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박가격은 선주사의 요청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1척당 6500만달러로 총 1억3000만달러(약 14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마란탱커스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따낸 이후 한달만에 수주한 것이다. 지난달 계약이 옵션 발주분이었음을 고려하면, 신규 수주로는 2월 중순 이후 석달만인 셈이다.

이번 수주 선박은 수에즈막스급(Suezmax Class) 원유운반선이다. 수에즈막스급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크기인 13만~15만 DWT(중량t수)에 해당한다. 이번 수주 선박은 길이 274m, 폭 48m, 깊이 23.7m 규모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7년 초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12척, 약 17억2000만달러 상당의 상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정 사장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이날 마셜제도 소재의 선사와 중형 유조선인 LR1 탱커(7만4000t급) 8척(옵션 4척 포함)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옵션 포함 총 3억 7500만 달러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STX조선해양은 2014년 상반기부터 발주된 LR1탱커 36척 중 21척을 수주했다. 이를 시장점유율로 환산하면 약 60%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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