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

“옛 제일은행 시절 우수한 장점과 SC그룹의 국제 경쟁력을 활용해 은행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

박종복 행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SC은행은 한국에서 성장했던 옛 제일은행의 우수한 DNA를 갖고 있는데, 이를 지난 10여년간 잘 살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국내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행장은 ▲토착화 및 현지화, ▲소매금융 강화, ▲현장경영 전략을 강조했다.

박 행장은 “그룹사 차원에서 최근 각국 은행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한 것도 각국내 경쟁력 강화 목적이 있다”며, “영업일선에서 시작한 36년의 풍부한 은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채널 형태를 올해 안에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행장은 SC은행이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 금융 채널인 ‘모빌리티플랫폼’을 예로 들며,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 온라인 리테일러, 대규모 유통업자, 통신업자 등과 함께 업종간 융합이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조만간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신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뱅킹유닛(SBU)과 이동식 팝업데스크(Pop-up Desk)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은행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주말과 휴일에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행장은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의 균형을 강조하며 “소매금융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금융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 영업 부문 간 소통을 강화하고 협업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행장은 “전체 업무 시간의 50%를 고객을 만나는 현장에서 보내겠다”며, 현장 경영의 의지를 피력했다. 또, 그는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업무 몰입도도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은행의 성과도 좋아지게 된다”며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내부 화합을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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