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듀타임즈] 2014학년도선택형 수능체제는 국어, 수학, 영어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이 중에서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지만 영어의 경우 이러한 제한 없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A/B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이 고민하는 영역이다. 그렇다면, 영어영역의 A/B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 A형, B형 무엇이 유리할까?
올해 대입전형계획에 따르면 인문, 자연계열에서는 영어 A형을 지정한 대학은 없고 예체능계열에만 7개교가 있다. 또한, B형을 지정한 인문계 65개교, 자연계 61개교, 예체능계 9개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학이 영어 A/B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대학이 유형 선택을 열어놨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A형과 B형 사이에서 고민 할 수 밖에 없는데, 단순히 쉽고 어렵고를 기준으로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를 보면 영어A 선택자는 전체 552,829명 중 21.9%, B형은 77.6%였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A형이15.4%, B형이 84.6%로 6월에 비해 B형 응시인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A형 응시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수능에서는 A형과 B형 선택 비율이 3:7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A형 선택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보통 영어성적이 하위권인 학생, 예체능계 수험생, 전문계고 수험생들이 A형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에 더해, 모의평가에서 B형을 선택했던 학생들 중 6등급 이하의 수험생들이 성적상승을 노리고 A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될 경우, B형에 남아있는 수험생들은 이전보다 성적 받기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아래에서 받쳐주던 6등급 이하의 수험생들의 이탈로 성적이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적 하락의 위험이 있는 B형이 아닌 무조건 A형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대략적으로, 영어 B형에서 5등급을 받던 학생이 A형으로 변경한다면 3등급 정도를 받을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이 같은 결과만 보면 A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해 보이지만 무조건 A형이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다. 시험의 난이도는 물론, 대학별 가산점, 점수활용지표 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A형이 유리하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모의평가 성적과 목표대학의 전형계획을 참고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B형 기준으로 비중 조절하며학습해야
많은 경우, 중상위권 이상은 B형에, 하위권 학생들은 A형에 맞춰서 준비하려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B형으로 준비하면 A형도 같이 준비할 수 있으니 무조건 난이도 높은 B형으로 준비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B형을 기준으로 준비하되 본인의 수준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 공부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B형에 맞게 준비하면서도 실용영어에 중점을 두고 쉬운 문장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에는 덜 집중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반면,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면 영어 B형은 지금까지의 수능 보다 좀 더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한다. 어휘어법과 함께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등에 집중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소장은 "사실상 국어와 수학은 계열에 따라 A/B형 선택이달라지기 때문에 올 수능에서 영어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무조건 어렵거나 쉽게 준비하기 보다 B형을 기준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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