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관절염 치료제가 함유된 파스가 일반 파스보다 약효성분이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7일 전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파스 10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용시간에 따른 잔류성분 함량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하고, 제품마다 성분과 효능이 다른 만큼 올바른 파스 사용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파스의 효능을 비교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팀은 지난 4월 2일부터 4일까지 한 달 동안 관절염 파스 4종, 범용 파스 4종, 생약함유 파스 2종 등 10종의 파스를 대상으로 80회에 걸쳐 사용전과 사용시간에 따른 주성분의 잔류 함량을 반복 실험 검사했다.

조사결과 범용 파스인 쿨 파스·핫 파스와 생약함유 한방파스는 붙인 후 6시간이 지나면 약효성분이 50%정도 감소하기 시작해 24시간 경과 후에는 약 30%가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관절염 치료제 함유 파스는 24시간이 경과해도 약 60%의 성분이 남아 있어 관절염 치료제 함유 파스가 범용·생약파스에 비하여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약효 지속 기간이 다른 것은 범용·생약파스는 청량감을 주는 멘톨, 캄파 등과 같은 휘발성 성분을 함유하고 관절염치료제는 치료제 성분만 함유하는 제품특성 때문”이라며 “범용 파스는 통증완화 효과에, 관절염 치료제는 치료 효과에 더 치중한 제품으로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쿨과 핫을 구분하지 않는 범용 파스 사용 행태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쿨 파스의 경우 냉찜질용으로 타박상에 의한 삔 데나 멍든 곳, 부종 등 주로 급성증상에 사용하며, 핫 파스는 관절염, 신경통 회복 등 만성적인 증상에 사용해야 도움이 된다”며 “파스의 종류나 효능이 다양하므로 증상에 따라 파스를 잘 선택하여 사용해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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