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권혁기 기자] 삼성 측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에 대해 ‘경영 승계 가속화’라는 확대 해석에 대해 경계하고 나섰다.
삼성 측은 5일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7명 규모의 201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한 가운데 곧바로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에 대한 부연했다.
먼저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승진으로 경영권 승계가 빨라지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분명히 말씀 드리겠다. 현재 회장께서 주 2회 정기적으로 출근을 계속하고 있고 연 100일 이상을 해외출장을 다닐 정도로 일선에서 의욕적으로 경영을 해 오고 있다. ‘경영 승계 가속화’라고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 역할은 COO에서 확대되는 것인가?”라고 묻자 “역할이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COO로서 CEO를 보좌하고 있었다면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최고경영진으로서 깊고 폭 넓게 삼성전자의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승계와 연관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경영 보폭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DMC 부문장은 별도로 두지 않음. 지금처럼 CE/IM 부문 사장단 간 협의와 조율을 통해 사업을 해 나갈 것이다. CE/IM 부문 하나 하나가 워낙 규모가 크다. 두 부문 모두 글로벌 1위를 하고 있고 현 체제가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두 사장이 협의와 조정을 하는 지금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삼성 측은 후속 임원 인사에 대해 “이번 주를 넘기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