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권혁기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해외 신규시장 개척 및 아세안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미얀마를 방문, 현장 경영을 펼쳤다.

두산그룹은 22일 박용만 회장이 지난 20일부터 3박4일 동안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 및 주요 계열사의 마케팅, 지역 담당 임원들과 함께 미얀마 수도 양곤을 방문해 현지 사회상을 체험하고 전반적 산업 환경과 인프라지원사업(ISB) 시장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 일행은 미얀마 최대 철강회사인 아시아 메탈(Asia Metal Company Ltd.)과 주요 기반시설인 띨라와(Thilawa) 항구 등을 둘러본 후 사회 분위기 파악을 위해 현지인 주거지와 학교, 전통시장 등도 방문했다.

미얀마는 양질의 노동력, 중국 인도 동남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 풍부한 자원을 갖춘 나라로 최근 민주화 개혁, 시장 개방, 대외 관계 개선 등이 추진되면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어 특히 산업화, 도시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발전, 건설기계 등 ISB 시장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두산 측은 설명했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의 주력인 발전과 건설기계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전력부에 따르면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력과 복합화력 발전을 중심으로 총 21GW의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광산, 산림 채취 등 부존 자원 개발의 영향으로 건설기계 장비 소요도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늘어났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해외시장 다각화를 위해 최고 경영진이 직접 사전에 시장환경을 살펴 보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신규 시장을 개척할 때 직접 방문해 챙기는 것이 박용만 회장의 글로벌 경영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남미 건설기계 시장 공략을 위해 2011년 초 브라질을 직접 방문한 후 브라질 굴삭기 공장 건설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공장은 내년 초 준공 예정이다.

한편, 박용만 회장은 이 밖에도 2009년 준공한 베트남 두산비나 생산공장, 인도 발전설비 시장 공략을 위한 2011년의 첸나이웍스 인수 등에서도 이와 같은 글로벌 경영 스타일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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