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금일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외인의 매도 공세로 코스피지수가 1800선으로 내려왔다. 특히 기업 인수합병 우려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17억원, 77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기관은 59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IT, 전기전자 등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을 시도했지만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와 프로그램의 1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로 결국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발표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협상에 나서는 등 대형 인수합병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한편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7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자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달 추수감사절과 12월 크리스마스 등 연말 소비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긴축 가능성과 유럽발 재정위기, 자본 유출입 규제 시행 등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지난 11월 11일 옵션 만기 쇼크 이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주 후반 국내 증시의 조정은 단기 급등 상황에서 핑계가 될 만한 이슈들이 맞물리면서 촉발된 것이지 그 이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정을 유발한 이슈들이 새로운게 아닌 만큼 조정을 기다려 연말 장세를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구축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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