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권혁기 기자] 금융권 CEO들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니 호남지역 출신한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및 CEO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반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국내 금융지주사의 최고경영자(CEO) 8명 중 5명이 부산·경남 등 이른바 PK출신이었다고 12일 밝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호남지역 출신은 단 한명도 없었고 나머지 3명은 각각 인천, 충남, 강원 출신이었다.

먼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부산 출신이며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준 하나금융 부회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최흥식 사장은 각각 부산, 충남 예산, 인천 출신이었으며 임영록 KB금융 사장은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호남지역 출신 CEO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4대 금융지주 임원들의 출신 고등학교 역시 호남지역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4대 금융지주 전체 임원 50명 중 호남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임원은 10%인 5명에 불과했다고 CEO 스코어는 밝혔으며, 특히 우리금융은 전체 임원 9명 중 호남지역 고등학교 졸업 임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나마 KB금융과 하나금융은 14명과 17명의 임원 중 각각 2명씩 호남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의 경우, 반기보고서 상에는 총 10명의 임원이 등재돼 있지만 자체적으로 인정하는 부사장 이상 임원은 8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이 광주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반면 서울 소재 고등학교 졸업자 수가 전체 임원의 절반인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경남 5명, 대구·경북 4명이었다.

4대 금융지주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경기고등학교로 50명 중 8명(16%)의 졸업자를 배출했다. 이어 경북고 3명, 계성고·부산고·배재고 2명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