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전일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달성하면서 펀드 환매로 인해 2000선 돌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적 변수가 호재로 작용해 주식형 펀드의 환매를 막지 못한다면 기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00선에 또 다른 매물벽이 존재하는 점은 2000선 돌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추가적인 펀드 환매와 지수 변곡점을 파악하기 위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의 잔고 분포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1880~1940선에 투자된 주식형 펀드의 잔고는 약 15조원으로 여러 지수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추정됐다.

안 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박스권 저항선 부근의 잔고가 약 12조원이었고 매물이 소화되는데 약 4개월 정도 소요된 점을 고려한다면 현 지수대에 몰려 있는 주식형 펀드의 매물 소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지난 6개월 동안 약 20조원이 이뤄졌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며 “최근 지수는 금융위기 이전 고점에서 투자한 투자자가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매하거나 지난해 이후 펀드를 매수한 투자자가 이익을 실현하는데 매력적인 지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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