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4대강 사업 가운데 공사비 8조6천억원 중 절반가량을 수주금액 상위 10대 건설사가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강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학이 4대강 공사 수주 낙찰현황 등을 공동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7천302억원), 현대건설(6천582억원) 등이 각각 수주 1,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개사가 전체 공사의 54%인 4조6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금액이 상위 10위인 이들 업체의 낙찰률은 93.9∼99.3%로 4대강 공사 평균인 80%보다 높았고 이들 상위 10개사는 공사비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준설단가 평균액도 하위 5개사(2천306원/㎥)보다 2.6배나 높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복지사업과 지역의 숙원사업이 줄어드는 고통은 국민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는데 토건재벌들은 앉아서 자기 배를 불리고 있다”며 “4대강 공사비리가 속속 밝혀지는 만큼 하루 빨리 4대강 검증 특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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