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지난 한 주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미국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 북한 로켓발사 시도, 옵션만기일 도래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감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 주간 모든 유형의 주식형펀드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1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지난 한 주간 2.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2.08% 하락했다. 주중 국내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옵션만기일 도래 등으로 외국인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하회하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3.50% 하락하면서 500선 이하로 추락했다.

코스피 대형주지수가 2.09% 하락했고,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1.73%, -3.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기계,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 업종이 지수 수익률을 하회한 반면에 유통업, 화학, 철강금속 등 업종은 플러스 성과를 내면서 선방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2.28%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형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형펀드는 -2.18%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고,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1.71%, -1.82%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유형의 주식형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쳤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08%와 -0.57%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각각 0.02%, 0.0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시장중립펀드는 0.20%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채권시장은 미국의 10년물 채권금리 급락,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확대 등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채권형펀드는 0.22%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국채 매입, 스페인 국채입찰 부진에 따른 부채위기 우려 고조 등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강화되며 중기물 중심으로 채권시장이 강세였다.

국고채금리는 일제히 급락했다. 국고채 1년물과 3년물은 각각 0.03%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한 3.42%, 3.49%를 기록했고, 5년물은 0.07%포인트 하락한 3.64%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0.06%포인트 하락한 3.49%를 기록했고, 회사채 금리도 중기물 중심으로 금리 급락 현상이 나타났다.

중기채 금리 급락으로 중기채권펀드는 0.2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채권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도 각각 0.18%, 0.16%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또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도 채권시장의 강세 효과를 성과에 반영하면서 각각 0.14%,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3일 기준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주식형 및 MMF의 자금유입으로 한 주간 5391억원 증가한 151조 8823억원, 순자산액은 1조 975억원 감소한 153조 2586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1723억원 증가한 59조 6097억원, 순자산액은 주간 1조 1168억원이 감소한 56조 7494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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