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지난해 10대 그룹 가운데 한진그룹이 가장 부진한 영업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부분의 비중이 큰 한진그룹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SK그룹은 36%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가 분석한 10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K-IFRS 연결기준)을 살펴보면, 한진은 2010년 2조8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00억원으로 대폭 급감했다.

한진해운이 4천9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으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62.76%, 한진의 영업이익도 22.87% 감소했다.

반면, SK그룹은 전년도보다 영업이익이 36.00% 급증해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SK그룹은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6.76% 감소했음에도, SK케미칼의 영업이익이 2천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07% 급증하면서 선두에 섰다.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이 17조6천17억원으로 전년보다 29.11% 늘어나면서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롯데그룹(16.32%)과 GS그룹(11.83%)이 그 뒤를 이었다.

한화는 한화케미칼의 부진 영향으로 전년비 -42.84%, LG디스플레이의 부진이 이어진 LG는 -42.32%로 감소했다. 현대중공업(-20.72%), 삼성그룹(-9.84%), POSCO(-1.29%) 등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10대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은 73조8천9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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