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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호의 글로벌경제] 버냉키의 대규모 채권매입, 미국경제를 살릴 것인가
남은호 기자  |  tobynam@e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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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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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호 편집국장

버냉키 의장은 지난 4일 6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일자리를 만들고 미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대규모 채권 매입은 이자율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버냉키 연준리 의장이 지난 8월 잭슨 홀에서 채권 매입 가능성을 언급한 후부터 채권 이자율은 이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만기 채권의 실질 이자율은 0.5 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율이 낮아지면 경제에 몇 가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자 비용을 낮춰 소비를 진작시킨다. 뿐만 아니라 낮은 이자율은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을 막고 주가를 부양한다. 덕분에 한국 주가도 엄청 올랐다.

반면 달러 가치는 하락해 미국 제품의 수출을 돕고 수입하는 나라와 경쟁하는 수입 산업의 제조 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 금융 여건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 소비증가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10%에 근접한다. 버냉키 의장은 채권 매입을 통해 실업률을 점진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물론 물가 수준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것이 버냉키 의장의 미국 경제 살리기 작전이다.

한편 미국 공화당도 독일, 중국, 일본과 더불어 버냉키 의장의 소위 ‘헬리콥터 달러 살포 작전’을 비난하고 나섰다. 달러 가치의 근건을 흔들 수 있는 위험한 베팅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주 미국 중간 선거에서 오바마가 이끄는 민주당은 공화당에 참패했다. 미국민은 현재 오바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들은 연준리의 양적 완화 정책이 다른 국가들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달러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 달러 약세는 타국가들의 환율절상을 유도해 상품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지난 5일 잭슨빌 대학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을 때 달러화도 최상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의 기본적 입장은 강한 달러를 추구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회복이 세계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 유발 우려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될 경우 통화정책 긴축기조로 전환하는 등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G20 정상회담이 금주 목요일에 서울에서 개최된다. 주요국들이 미국 연준리의 ‘달러 살포 작전’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버냉키 의장의 채권 매입 발표가 미국 경제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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