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경찰청은 전국 수사경찰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후보사건을 공모, 설문조사를 통해 ‘베스트 10, 워스트 10(Best 10, Worst 10)’ 사건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 청와대를 포함해 한미 주요기관의 홈페이지에 감행된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이 베스트 1위로 선정됐다. 당시 경찰은 디도스 공격의 근원지가 중국에 있는 북한 체신성 산하 조선 체신회사의 IP 대역임을 확인했다.

지난해 4월 내연녀와 치밀한 공모로 부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부산 교수부인 살해사건이 베스트 2위로 뒤를 이었다.

워스트 1위는 서울 양천서에서 발생한 침입절도 피의자 가혹행위가 꼽혔다. 과도한 수사의욕으로 적법절차를 무시해 인권침해가 발생함으로써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것이 그 이유.

지역 유흥업계와의 유착 등으로 인한 부실수사로 자살자가 속출한 포항 유흥주점 여종업원 자살 사건이 2위로 선정됐다.

경찰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해당 사건에 대한 사건내용과 수사사항, 시사점 등을 정리해 일선 경찰관서와 경찰 교육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이를 전체 수사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 자료로 활용해 우수 수사기법은 공유하고 수사과오의 재발은 방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