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지난해 증권결제대금 연간총액이 전년 대비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채권기관 결제대금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증가율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31일 지난해 이 기관을 통해 이뤄진 증권결제대금 연간총액이 4924조원으로 전년 4348조원 대비 13.2% 늘었다고 밝혔다.

증권결제대금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2439조원이던 증권결제대금은 지난해 4348조원으로 78%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전체의 80.2%를 차지한 채권기관 결제대금의 증가율이 11.1%에 그쳐 증권결제대금 증가율은 2008년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고 예탁원 측은 분석했다.

채권 종류별 기관결제대금 비중은 국채가 1436조원(48.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통안채 841조원(28.6%), 금융채 367조원(12.5%), 특수채 168조원(5.7%), 회사채 90조원(3.0%), 지방채 5조원(0.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증권결제대금의 차감결제로 인한 유동성 제고효과는 5942조원(일평균 24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증권거래대금(10,866조원) 대비 54.7% 감소한 금액이다.

차감결제란 거래 참가자간 합의된 방식에 의해 참가자별로 수취해야 할 증권·대금과 인도해 할 증권·대금간의 차액을 계산해 그 차액만을 결제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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