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기락 기자] KT가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하락반전했다.

장초반 반짝 상승세를 타던 KT는 7일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10시 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4%(150원) 하락한 3만 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3분기 영업이익 5163억55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 4조9922억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0.7% 감소한 2557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매출 감소는 무선분야의 마케팅 경쟁 완화로 신규 가입이 줄며 단말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의 급격한 악화는 전분기 러시아 통신 자회사 NTC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중단 영업이익 1661억원이 일회성 반영됐으며, 원달러 환률 차에 따른 비현금성 외화환상손실도 600억원 가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 KT의 부문별 매출 감소세는 다소 완화되고 있는 편이다. 무선 매출의 경우 가입자가 지난 1년간 56만명 증가했으며 데이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성장했다. 또 전화 매출은 전 분기 대비 0.9% 감소한 9464억원을 기록했지만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증가해 전체 전화사업 감소세도 완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3분기 인터넷 매출은 6666억원으로 초고속인터넷 IPTV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1.0%,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김장원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아이폰4S 출시와 내달 LTE 시장 진입이 늦을 것을 만회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폰 2년 약정이 끝나는 시점에서 아이폰4S의 출시는 아이폰3GS를 독점 공급했던 KT에는 부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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